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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타는 시기 언제쯤 일까? 나는 지금 썸타고 있나?

비아T 2023. 2. 2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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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 프로그램만 봐도 유독 자주 나오는 소재가 바로 ‘썸’ 인 것 같다. 남녀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면서 서로 호감을 갖고 알아가는 단계를 뜻하는 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연애 직전의 관계를 일컫는다. 그리고 외국에서는 사귀기 전까지의 애매한 상태를 지칭하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마다 정의하는 바가 다른 단어지만 내 기준에서의 썸이란 어느 정도 상대방과의 감정 교류가 시작된 이후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현재 나의 썸 상대는 누구일까? 과거 추억 속 인물일 수도 있고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인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아무도 없다면 올해 안에 생길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쯤 일이다. 우연히 소개팅 자리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대화 코드도 잘 맞았고 성격도 털털하면서 시원시원했다. 그래서 그런지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날따라 술이 술술 들어갔다. 분위기 탓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어느덧 새벽 2시가 훌쩍 넘은 시각이었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연락처를 교환했고 다음날 아침 안부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곧바로 답장이 왔다. 이렇게 우린 매일같이 카톡을 주고받으며 가까워졌고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딱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고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돌이켜보면 특별한 사건 없이 무난하게 흘러갔던 것 같다. 딱히 기억나는 에피소드도 없고 그저 평범한 데이트 코스를 반복했을 뿐이다. 아마 너무 편했던 나머지 긴장감이 사라졌던 모양이다. 아무튼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터라 한동안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몇 달 후 우연찮게 재회하게 되었고 또다시 좋은 감정을 갖게 되었다. 이번에는 정말 잘해보고 싶었다.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제자리걸음뿐이었다. 나중에서야 깨달은 사실이지만 나는 그냥 편한 오빠 동생 사이로만 여기고 있었나 보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때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적어도 후회는 남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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